
일제강점기인 1927년에 발행된 동아일보에서 코스미안뉴스 이태상 회장의 부친 이원규 선생이 쓴 소책자 '아동낙원'을 소개한 기사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자료는 1927년 7월 6일 자 동아일보에 실린 신간 소개 기사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 보존된 당시 신문 지면을 통해 약 99년 전 출판된 '아동낙원'의 존재와 언론의 소개 기록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1920년대는 방정환을 중심으로 어린이의 인격과 권리를 존중하는 어린이운동이 확산되고, 어린이를 위한 문학과 잡지, 동요 등이 활발하게 등장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발행된 '아동낙원'은 당시 아동문화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적 환경 속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문학작품을 책으로 엮어 보급하려 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우리말과 노래를 전하는 일은 민족의 정서와 문화를 이어가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자료의 발견은 이원규 선생의 생애와 문학적 활동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신문에 신간으로 소개됐다는 사실은 '아동낙원'이 출판 당시 언론의 관심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아동낙원'은 서문에서 "동요는 동심에서 생기는 자연시요, 동요는 동시를 노래로 발표한 것이다."라고 하면서 한국 창작동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윤극영의 '반달' 등 49편의 동시와 '어린 새 오 남매' 등 2편의 아동극을 부록에 수록했다. 암울했던 시기에 어린이들의 정서와 꿈을 담은 주옥같은 동시와 동요들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은 1927년 초판을 500권 발행했으며, 저자의 집에 보관하고 있던 마지막 1권이 한국전쟁 와중에 분실됐다. 이 책을 찾는다는 코스미안뉴스의 기사를 보고, 2025년 경주에 있는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 1권 소장되어 있다는 독자의 제보가 들어왔다. 코스미안뉴스는 한국대중음악박물관과 협의하여 2025년 7월 2일 책의 표지와 전체 내용을 촬영하여 출판사 '자연과 인문'에서 새로운 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동아일보 기사를 계기로 이원규 선생의 다른 저술 및 활동 기록에 대한 조사가 이어진다면, 한국 근대 아동문학사와 출판문화사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